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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이란..
DIY

포르쉐(Porsche)가 만든 파나메라(Panamera) 에어컨? / 웨인스코팅 셀프 시공 3번째 / 촌스러운 에어컨을 인테리어 DIY 로 1년 더 써보자

by 우물안 개구리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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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코팅 셀프 시공 3번째 이야기

내년에는 꼭 바꿔야지!! 했던

집구석에 오래되고 촌스러운 에어컨을

웨인스코팅 인테리어로 몇 년 더 수명을 연장해보자!!

 

사람의 허영심을 꿰뚫는 마케터들의 의도된 계획들로 유행이라는 것으로 포장되어

한때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과거의 모든 가치들이 촌스럽게 느껴지기 십상입니다.

 

TV, 인터넷, 잡지,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수많은 광고 언론 노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 눈에 들어오고 나면,

어느새 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생각과 말, 행동, 재화들이 금세 싫증이 나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이제 그 모든 유행을 꼭 따라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나이는 지났지만,

 

16~17년이 되어버린 LG 휘센 에어컨

 

그래도 이 넘은 너무 했었나 봅니다.

그동안, 인버터 에어컨이다. 듀얼에어컨이다. 시스템에어컨이다.

무풍 에어컨이다. 인공지능 에어컨이다....

수많은 신형 에어컨이 쏟아져 나오고 지나갔지만

 

10년 넘게 살던 집에서 이사할 때까지 쫓아 와서는

구석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또 버틴 지 6년여...

2006~07년도 즈음에 구입했으니 아마도 16세(만 15세)

사람으로 치면 몇 살로 봐야 하나?

"이제는 보내 줍시다" 하는 집사람의 (속내가 뻔한) 부추김에도

노령의 에어컨은 아직 정정하십니다.^^

 

구입할 때에는 나름대로 이뻤고 유행했던 디자인이었지요.

2 in 1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벽걸이 에어컨은 언제 버려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 집 내부 리모델링을 하면서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모두

바꿨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독 올해 이 녀석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네요.

 

마침, 3층에 있는 문들을 모두 웨인스코팅으로 셀프 시공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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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에어컨도 웨인스코팅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한 사례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역시 솜씨가 뛰어나고 멋진 블로거가 계시더군요.

참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분 정말 실력 좋으신 것 같아요.

 

에어컨리폼~가구같은 에어컨으로 변신!!

가구같은 에어컨으로 리폼하기 에어컨리폼 하는것을 올렸었는데 제가 포스팅 된 글들을 정리하고 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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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 집의 에어컨은 전면부가 평면이 아닌 라운드형이라, 가로 방향 몰딩을 접착할 경우

웨인스코팅 몰딩이 쉽게 휘어져야만 접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휘어짐이 좋은 몰딩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ㅡ.ㅡ;;

 

최대한 폭이 좁은 웨인스코팅 몰딩을 찾아서 시공하기로 하고

몰딩이 도착한 후 바로 시공 들어갑니다.

몰딩 재단 및 치수 작업등은 지난 도어 웨인스코팅 셀프 시공 때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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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

우선 페인팅 착색이 잘 되도록 젯소 작업을 합니다.

젯소 작업 전에 먼저 에어컨 전면 조작부와 LED 디스플레이부는 마스킹 테이프를 미리 붙여주어

젯소나 나중에 페인트로부터 보호해 주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정확하고 섬세하게 마스킹 작업을 해주지 못한 것을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에어컨 전면 표시부와 조작버튼에 마스킹 테이프 작업.

젯소를 바른 후 건조되면, 한번 더 젯소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웨인스코팅 몰딩을 부착할 위치를 먹줄을 이용해 미리 표시해 줍니다.

직각자를 이용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최악의 실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어컨 전면부가 라운드형인 데다가

웨인스코팅 몰딩의 휘어짐 강도가 너무 커서, 가로 방향으로 몰딩을 억지로 휘어서 부착해보려고 하니

실리콘은 물론이고 순간접착제, 글루건등 이리저리 시도해봐도 탄성을 감당하지 못해 도저히 접착이 안 되더군요.

 

정말 난감했습니다.

라운드를 평면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본다는 것이 빠데(퍼티)를 이용해서 양 사이드 부분의 높이를 중앙에 라운드 돌출된 부분의 높이와 맞추어 보기로 한 것이.....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에어컨 전면의 곡률이 컸고요.

사용하던 퍼티의 보존 기간도 오래되어 내용물의 상태도 좋지 않아 도저히 평면 작업이 불가능했습니다.

정말 에어컨을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 이제 바꿀 때가 되었어. 진짜 오래 쓴 거야...'

스스로 합리화했다가 몇 번이고 내적 갈등을 겪으며 며칠을 방치해 두었습니다.

와이프도 제가 제풀에 꺾일 것으로 냄새를 맡고서는 하이에나와 같은 눈빛으로 이제 연명하는 에어컨의 마지막 숨을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세상에서 딱하나 못하는 게 있다면 '포기'라고 늘 집사람에게 자화자찬하던 터라 이대로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은 작년에 옥상에 에어컨 실외기 커버를 방부목 테크로 만들어 놓은 게 있어 본전 생각 때문에

버릴 수가 없었네요.

 

 

에어컨 실외기 커버 / 외함 / 셀프 인테리어 제작기 /옥상 셀프 인테리어 / 단독주택 옥상 꾸미기

단독 주택을 구입하고 거주한 지 어언 3년여 기간... 옥상 셀프 인테리어에 빠져들면서 가장 큰 공사중 하나는 방부목 대형 사각 플랜트 화분 제작 후 남천나무를 식재 하는 작업과 단독 주택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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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 부분의 가로 몰딩 접착을 해결할 방법을 주중에 다시 고민해야 했고 언젠가 케이블 광고에서 보았던

쇼킹폴리머 다용도 초강력 접착제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찾아온 주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아침 일찍 일어나 사포로 굳어버린 퍼티(빠데)를 빡빡 긁어냈습니다.

 

실리콘과 쇼킹폴리머 접착제를 함께 발라준 뒤, 글루건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몰딩을 휜 상태에서 부착한 후

탄성으로 인해 몰딩이 다시 뜨지 않도록 에어컨을 빙 둘러 스카치테이프로 꽁꽁 묶어 주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스트레스가 동반되어 미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쇼킹폴리머가 완전히 경화되도록 하루를 기다립니다.


다음날, 오후 에어컨을 포박했던 스카치테이프를 조심스럽게 뜯어낸 후 확인해 보니

몰딩 끝 부분이 어느 정도 뜨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하더군요.

만족도의 기준을 낮추는 게 행복해지는 방법입니다.ㅋ

 

어찌어찌 최고 난이도의 시공 과정은 무사히? 넘겼으니, 페인트 도색을 시작합니다.

사포질로 빠데 흔적을 솎아낸다고 솎아냈지만 원래 상태만큼 표면이 깔끔하지는 않네요 ㅡ.ㅡ;;

이 또한 스스로 결과치에 대한 기준을 낮추는 것으로...^^

1미터 이상 거리를 두어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ㅎㅎ

페인트 도색은 역시 2회 이상 해주었습니다.

페인트가 모두 굳은 후에 팔짱을 끼고 웨인스코팅이 완성된 에어컨의 느낌을 감상해 봅니다.

확실히 죽다가 살아난 우리 집 에어컨이지만 살짝 2%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멋진 로고와 함께 에어컨의 이름을 명명해주기로 했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각 브랜드 로고를 찾아보다가 마침내~~ 이 넘으로.ㅎ

쿠팡에 포르쉐 로고 스티커를 판매하더군요. 정말 없는 게 없는 쿠팡!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포르쉐 파나메라'이니라~ㅎㅎ

절대 에어컨 새로 장만할 돈이 없어서 이 고생을 한건 아니고...ㅋ ㅡ.ㅡ;;

에어컨의 가치를 1억 5천만 원으로 높이기 위해서였다고...ㅎㅎ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웨인스코팅 포르쉐 파나메라 에어컨입니다.

중고지만 혹시 마음에 들어 사실 분 있나요? ㅋㅋ

 

작업이 모두 끝났으니 또 한 번 성취감을 느껴봅니다.

일상의 변화가 필요할 때 취미로 짬짬이 하는 DIY의 매력은 끝이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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