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정상석 657m] - 등산 22주 차
하남검단산역 -> 베트남 참전기념탐 -> 유길준묘 -> 검단산 정상(657m) -> 한국애니메이션고 -> 3시간 40분
8.5 km / 최고 고도 657 m / 시작 고도 62m / 누적 고도 816 m
코스 기록 시간 3시간 42분 시작시간 12:17 / 종료시간 15:59
날씨 : 3.0 도 / 20.0도 / 총 오른 층수 211 층
검단산도 서울 근교에서 등산객이 많이 찾는 인지도가 높은 산이라는데 지난주 예봉산을 오르기 전까지는 검단산이라고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예봉산을 등산한 지난주, 하산 후에 abel이라는 예쁜 카페 2층 루프탑에서 한강 너머를 보이던 산이 검색해 보니 검단산이라더라~
예봉산을 오른 날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정상에서 멋진 한강뷰를 보지 못했건만, 오늘 역시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이번 주는 막내 녀석이 학원 숙제를 핑계로 함께하지 못한다.
결국 에어 팟은 물 건너가는 건가?
아빠로서 손해 볼 건 없다.ㅋ
녀석이 빠진 만큼 둘이서 오붓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남검단산역에서 하차한다. 산을 타면서 처음 와본 역도 제법 많아졌고 처음 타보는 지하철 노선도 생겼다.
유명한 산이라서 그런지 역에서 하차하면 등산복 입은 사람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더라.
매표소 앞 편의점에서 라면 대신 전자레인지에 데운 소시지를 한입씩 먹고 커피 한잔.
오늘은 느긋하게 늦잠도 자고, 느긋하게 출발하여 검단산 초입에서도 느긋하게 여유를 부린다.
입산 시각 11시 50분
등산코스 안내도를 보고 현충탑 등산코스로 올라가기로 했는데 올라가다 보니 유길준묘 등산코스더라~
새싹은 볼 수 없지만 완연한 봄 기온이 느껴진다.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이라서 그런가 입구부터 정비가 잘 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정오가 다 되어서 입산했기 때문인지 몇 분 오르지도 않았는데 덥다.
높게 솟은 나무 숲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멋지다.
한참 울창할 때는 정말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산이라 오르기 편한 산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계속 올라가는 것은 어느 산이든 힘이 들게 마련이다.
검단산에 오르기 시작한 지 1시간 20분 만에 지친 마눌님~
눈과 얼음이 녹는 바람에 진흙탕 구간이 제법 많이 보인다. 그러나 그 또한 봄이 오는 신호라고 생각하니 반갑다.
전반적으로 경사가 가파른 구간도 많지 않고 오르기 편한 코스로 형성되어 있다.
검단산 정상까지 870m 남겨 놓고 이정표~
하늘이 뿌옇다 ㅜ.ㅜ
예봉산에 이어 가지가 특이하게 뻗은 나무 한그루 또 발견~
검단산은 입산 시작부터 사람이 많은데 정상에 다다를 때는 더욱 많게 느껴진다.
정상석에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그 맨 뒤에 우리 부부
기필코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22주 차 등산 부부.
또 셀카 삼매경~
보이는 것이 두물머리 같기는 한데 공기가 뿌옇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이제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서는 청량한 하늘을 보는 것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 쉽지 않은 듯하다.
수도권 인근의 산은 가까워서 좋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깨끗한 공기가 살아있는 청정지역으로 가보고 싶다.
하산길에 아주 가까운 나무에서 딱따구리가 공사 중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어떻게 주둥이로 그렇게 깊은 구멍을 낼 수 있을까?
하산 완료 후 식사하기도 애중 간한 시간이긴 한데 배가 너무 고파서 찾아간 맛집~
염소전골을 맛있게 한다는 식당이 있어 찾아갔다.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제법 많겠다 싶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다.
검단산은 그저 무난하고 편안하고 마치 엄마 같은 느낌의 산이라고 표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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