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용 다용도 보관함 셀프 제작기 / 옥상 창고
아파트나 빌라와 달리 단독 주택의 이점 중 하나를 꼽자면 주택 옥상공간 면적의 활용입니다.
멋진 조경을 꾸밀 수도 있고 주거시설 내부의 잡동사니등을 옥상에 별도의 적재 공간을 설치하여
집외부로 옯겨 놓아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에도 베란다 또는 다용도실이 있지만,
최근에는 베란다를 개조하여 거실 공간을 늘리거나
거주 기간이 오래될 수록 생활 잡동사니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 초기에는 옥상을 주로 흡연장소 용도 수준에서만 활용하다가
캠핑을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늘어가는 캠핑 장비의 적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옥외용 조립식 다용도 보관함을 구입하여 옥상에 놓고 사용하였습니다.
약 3년전에 구입했던 케터 팩터 6*3 창고
구입 당시 약 70여만원정도 들었는데 지금은 60만이하네요 ㅜ.ㅜ
케터 팩터 조립식 보관함에 캠핑 용품을 비롯하여 계절용 가전기기(선풍기등)을 적재하여 활용하였는데
살림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낚시,골프용품등등 기타 잡동사니가 늘면서
보관함의 크기가 점점 감당이 안되더군요.
똑같은 것을 1개 더 구입하자니
가격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옥상을 셀프로 꾸미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목공 작업에 자신감이 붙기도 했고
보관창고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설계도?를 노트에 끄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방부목 테크재는 혼자서 톱만을 이용하여 재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창고의 판재가 되는 부분인 집성목은 도저히 셀프로 제작할 수가 없었네요.
비싸다는걸 알지만 ㅜ.ㅜ
다시 이용하던 무료(절대 무료 아님) 목재 재단 사이트에 주문을 했습니다.
(그동안 구입하면서 쌓여 있던 포인트도 소진할 겸)
판재가 되는 집성목의 종류는 삼나무 집성목이 비교적 저렴했습니다.
재단되어 택배로 도착한 삼나무 집성목들 입니다.
문짝, 측면, 상판은 삼나무 집성목이고 중간판은 합판, 후판은 8T 의 동남아시아 합판으로 주문했습니다.
현관으로 도착한 목재들을 옥상으로 옮기는 작업도 빠질 수 없는 노동시간중에 일부입니다.
힘들거든요. ㅜ.ㅜ
방수 페인트 작업되어 있는 옥상 바닥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방수페인트가 벗겨질 우려가 있어
폐목재 파레트 2개를 준비하여 눕혀놓고 작업대로 이용했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린 옥상 정원을 꾸미기 위해 소중한 주말 시간과 돈, 노력이 얼만큼 투자되어야 하는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집이니까 가능한 프로젝트? 인것 같습니다.
사실 재미도 있고요.
설계했던 치수에 맞추어 삼나무 집성목 판재위에 연필로 표기합니다.
집성목간에 접합이 될 부분이기 때문에 치수는 정확하게 재고 또 재봅니다.
치수 측정때문에 1.5m 짜리 재단용 자와 직각자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혼자만 갖게됩니다.^^
치수를 측정하여 표기하는 작업이 제일 중요한 과정이므로 시간이 제법 많이 할당되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조립은 표기된 치수에 맞추어서 피스만 고정해주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이제 얼추 모양이 그럴듯하게 나온 상태입니다.
문과 후판(동남아시아 12T 합판)을 부착하기 전 형태입니다.
보관함에 하단에 버팀목 역할을 해줄 38T 두께의 방부목 각재를 고정하여 줍니다.
각재는 플랜트화분 제작할때 치수 재단 오류로 주문을 잘못했던 녀석들을 이제서야 사용하게 됩니다.
38T 두께라 매우 튼튼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측판의 삼나무 집성목 두께는 18T, 상판,중판 두께는 15T, 하판의 두께는 18T로 하였습니다.
후판을 조립하기전에 오일 스테인 도색 작업을 먼저 진행하였습니다.
오일스테인 색상을 이번에는 갈색으로 구입하여 해봤는데요.
색상 선정에는 영~ 소질이 없는것 같네요.
방부목이 아닌 일반 삼나무라 옥외용으로서
빗물등 수분에 대한내구성이 얼마나 강할지 모르기 때문에
적어도 2회 이상 도색해 주기로 합니다.
면적이 넓어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개인적으로 칠하는 동안은 무념무상으로 그 시간을 나름대로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어느정도 칠이 건조되어 다시 스테인 작업을 반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후판(동남아시아 합판)을 조립해주었습니다.
후판을 부착해주니 비로소 형태가 완전히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피스로 촘촘하게 체결해줍니다.
후판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피스 간격이 클 수록 간격사이에 판재가 들뜨는 현상이 생기더군요.
후판 부착 후 다시 오일 스테인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색상이 살짝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럴듯하다는 느낌도 쬐끔은 생겼습니다.^^
오일 스테인 작업을 하게 되니 삼나무 재질 고유의 질감은 사라지게 되네요.
문짝을 달아주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아마추어가 진행하기 가장 어렵고 섬세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도어 고정 및 자석부(빠찌링이라고 하네요)를 부착해줍니다.
경첩도 문짝 1개당 아래위로 2개씩 달아줍니다.
엔틱스타일로 구입했는데, 역시 어울리지 않는 기분입니다. ㅠ.ㅠ
문짝 부착 작업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사진는 달리, 실제로 경첩과 빠찌링 작업은 매우 섬세한 치수 측정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며,
조금만 치수가 어긋나도 도어의 개폐가 원활하지 않거나,
문이 닫혀도 빠찌링의 위치에 따라 닫힌 문이 튀어나오거나 들어가 보이는 등
생각보다 어렵고 짜증나는 작업이었습니다.
도어 손잡이를 부착해주는 것을 끝으로 옥외 창고용 적재 보관함 셀프 인테리어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자기 위안으로 만족하며 기분을 달래봅니다.
이제 인조잔디를 깔기 전에 웬만한 작업은 모두 끝난것 같네요.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주택 옥상 셀프 인테리어 /옥상 수도 호스 연결 시공/ 주택 옥상에 남천 나무 식재 및 화초를 가꾸기 위한 수도 호스 배관 연장하기 (0) | 2020.03.30 |
---|---|
단독 주택 옥상 셀프 인테리어 / 주택 옥상 조경 꾸미기 / 옥상에 인조잔디를 셀프로 시공해보기 / 옥상 정원 (6) | 2020.03.29 |
빔프로젝터 / 맞춤형 주문 제작 프로젝터 빔 스크린 / 영사막 설치 후기 (0) | 2020.03.25 |
셀프 옥상 인테리어 / 방부목을 이용한 아마추어의 소소한 목공 인테리어 / 단독 주택 옥상 꾸미기 / 인테리어 (0) | 2020.03.24 |
에어컨 실외기 커버 / 외함 / 셀프 인테리어 제작기 /옥상 셀프 인테리어 / 단독주택 옥상 꾸미기셀프 디자인 (0) | 2020.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