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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부부

등산부부 12주차 오대산 등산 일기 / 상원사 주차장 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적멸보궁 / 오대산 비로봉 / 오대산 상왕봉 / 상원사 주차장 /

by 우물안 개구리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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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산 - 등산 12주 차   

12.2km / 최고 고도 1,563m / 시작 고도 879m / 누적 고도 1,085m

코스 기록 5시간 25분 시작시간 10:20 / 종료시간 15:45

날씨 : 최저 영하 12도 / 최고 영상 2도 / 총오른 층수 194층

오대산 중대 사자암

코로나19가 거리두기 제한이 장기화되다 보니 명절날 친척들 간에 모임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명절 연휴의 긴 시간이 생기기도 한다.

 

마침, 명절 직전 주말에는 모친의 납골당(명절 당일날 폐쇄)_화성 효원 납골공원과 장인어른(양평, 별을 그리다.), 장조모님(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을 몰아서 다녀오느라 등산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한 주를 등산하지 못하게 되었다.

 

약간의 보상심리도 작용한 듯,

이번 명절 동안 토, 일, 월에 걸쳐 3일 연속으로 등산을 계획하였고 와이프도 이에 동의하였다.

 

우리 부부는 정말 등산을 사랑하게 되었나 보다.

 

이 정도면 진짜 어딜 가도 산 마니아라도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열정만큼은 빠지지 않을 듯하다.

 

그렇게 해서 계획한 3일 연속 등산 첫 번째가 오대산이요,

둘째 날이 계방산이고,

인왕산에 갔을 때 건너에 있는 북악산을 아이들과 함께 오겠다는 계획을 셋째 날에 실행하기로 한다.

 

일정을 세운 뒤에 만난 몇몇 지인들에게 계획을 알렸더니 모두들 '대단하다', '미쳤다'는 리액션을 들으며 왠지 모를 뿌듯함과 허영심이 우쭐함을 자극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과연 3일 연속 산행을 할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내색할 수는 없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29일 당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집사람 승용차를 이용해 서둘러 이동한다고 했지만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30분. 

멀기는 꽤 멀다.

 

오대산이라는 이름은 산행을 좋아하기 전부터도 많이 들어본 터라 유명한 산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높이 순위로 8번째라는 높이에 도전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가득하다.

 

탐방 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트렁크를 열어 등산복 무장을 시작한다. 핫팩은 필수고 스패츠도 처음 착용하여 본다.

이것저것 준비하는 동안 넓은 주차장에 등산 버스들이 줄줄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수주전에 아이들과 선자령 등산을 위해(비록 실패했지만) 온 김에 킹크랩을 먹으러 강릉을 방문했을 때 엄청난 적설량에 강릉시 전체를 덮어버린 눈의 스케일이 굉장히 인상 깊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비록 몇 주가 지났지만 강원도의 높은 산에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상원사 탐장지원센터 바로 앞에 종합 매점(등산용품, 기념품, 커피, 차, 라면, 식당, 슈퍼 등등)에 들려서 당연히 뱃속을 따듯하게 채우고 올라가야 하므로 와이프와 컵라면 1개씩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집사람은 육개장 사발면 국물을 그때 다 마시지 않고 버린 것에 대해 나중에 산행하고 내려오면서 배가 너무 고프다 보니 후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당연히 입구에서 코스 종합안내도를 찍어 저장한다.

트랭글도 놓치지 않고 실행한다.

등산 가방 뒤에는 우리 부부의 다녀간 산 이름 명찰을 붙여 놓은 수가 이제 제법 늘었다.

몇 분 오르막을 걷다 보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등산복 외투를 벗고 다시 복장을 추스른 후 본격적인 입산을 하기 전에 여유를 부려본다.

오대산 중대 사자암 근처~

어느 위치에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건축 구조~

인물 사진 외에 찍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우리 부부의 평소 행동과는 달리 계속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아름다움~

오대산의 상원사 코스의 큰 특징은 코스가 굉장히 비싸 보인다는 점

그 많은 돌계단을 깔끔하게 쌓아 올렸다는 것에서부터 특별히 많은 예산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특별하게 경사가 높은 계단이 없어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스피커를 통해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이 흘러나오는데 불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는 듣기 싫지 않다.

적멸보궁을 지나자마자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기온도 뚝 떨어지기 때문에, 귀 마개를 착용하지 않으면 동상에 걸릴 듯 귀가 시리다.

 

역시 우리 부부는 가파른 구간이 시작되면 사진을 찍을 여유를 부리지 못한다.

숨 가쁜 오르막이 끝나갈 무렵 어느새 정상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아쉽지만 정상 부근에 상고대는 피지 않았다.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았는지 오대산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다른 산에 비해 많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대산 정상 비로봉에서 셀카 놀이에 바쁜 40대 중반 등산 12주 차 부부

마침 좋은 분을 만나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매우 많은 사진을 찍어 주셨다.

비로봉에서 능선을 타고 상왕봉으로 넘어가는 구간에는 유독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상왕봉까지 이동 경사는 완만하지만 이동 시간이 지체된다.

상왕봉까지 이동은 힘든 기억이 전혀 없다.

역시 우리 부부는 주변 경관의 멋진 풍경 사진보다는 인물 사진이 우선이다. ㅎㅎ

한 장 한장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나중에 인화해서 앨범에 채워 넣는 구석기시대 컬렉션을 우리는 좋아한다.

하얗게 눈 덮인 산을 보니 40대 중반 아줌마도 소녀감성이 충만하신가 보다.

상왕봉에서 다시 비로봉으로 회귀를 하지 않고 그냥 오던 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미륵암 기점 근처에서 부터 일찍 임도를 만나서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는데 임도를 만난 것 치고는 꽤 긴 거리는 내려온다.

꾸불꾸불하고 길고 지루한 임도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다시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날이 춥다 보니 차량 스마트키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이게 난감했다.

보험사 긴급 출동 서비스를 신청하자니 상원사까지 올리가 만무했고 토요일 오후 4시가 넘어 이 오지에서 카센터를 찾아가는 것도.ㅜ.ㅜ

 

다행히, 원격 시동 블루링크를 생각해 내지 못했더라면 우리 부부는 날도 춥고, 산행이 막 끝나 배도 고픈 시점에 

3일 연속 등산 일정 첫날을 완전히 망칠 뻔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나와서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구입하여 얼렁 스마트키에 갈아 끼워 넣었다.

 

내일은 계방산 일정으로 미리 예약해둔 계방산 입구 근처 펜션으로 이동.

 

저녁은 내일의 험난한 도전을 위해 대관령 한우 고깃집에서 영양을 보충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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