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행복이란..
등산부부

등산부부 14주차 / 아이들과 함께한 서울 북악산 등산 일기 / 한성대입구역-혜화문-서울왕돈까스-성북동쉼터-숙정문-곡장-북악산공원-북악산-자하문

by 우물안 개구리 2022. 3. 21.
728x90

북악산(백악산) - 등산 14주 차

7.9km / 최고 고도 342m / 시작 고도 88m / 누적 고도 606m
코스 기록 4시간 31분 시작시간 10:55 / 종료시간 15:24
날씨 : 최저 영하 5도 / 최고 영상 5도 / 총 오른 층수 130층

3일 연속 산행 계획 3일 차!
세 번째 되는 날에는 집에서 가까운 서울 북악산을 계획한다.
이번에는 북악산의 해발 고도(342m)가 높지 않은 만큼 큰 녀석과 작은 녀석 모두 데리고 나온다.(feat. 끈질긴 설득)

와이프는 평소 아이들이 워낙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싫어하여 기초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큰 녀석은 3월부터 고등학교에 들어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패턴의 변화들로 아이들의 아침잠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른 외출을 위해 깨우는 것도 일이다.
지하철을 타고 한성대입구역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이동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역 플랫폼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음료수를 사달라기에 반강제 산행에 대한 투정 부림을 달래기 위해 마지못해 사준다.
내일이면 고1인데 아직 애는 애다.

다행히 첫 번째 선자령을 계획했던 날에 비해서는 푸근하다고 느낄 정도로 날씨가 매우 좋다.
북악산 역시 처음 가보는 길이라 특정 블로거의 코스를 보고 따라가는 것으로 정한다.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혜화문을 지나친다.
아이들도 있으니 역사 유적지 등이 나오면 설명문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하는 의무감이 조금 있다.

녀석들은 사진을 찍을 때 포즈는 항상 V 자~
가만 보면 애들 졸업사진을 봐도 또래 아이들의 사진 포즈가 거의 모두 V 자 표시다.
지적을 하기도 애매하지만~ 이것 또한 창의성을 배양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획일화된 교육시스템의 부산물인가?
너무 진지하게 들어갔다.

녀석들 앞에서 잉꼬부부 설정으로 오늘 내내 손잡고 다녀 볼까?
블로거의 소개에 따라 골목길을 지나간다.

서울왕돈까스라는 지역 맛집이 있다길래 일단 따뜻하게 배를 채운다.
돈까스를 주무하면 나오는 수프~ 어릴적 경양식 레스토랑 생각이...참 오랜만이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옆에 끼고 공원로로 시작하여 슬슬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경사로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녀석들은 서로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올라간다.

두 녀석 모두 에어 팟을 귀에 꽂고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며 재잘거리고 있다.
어느새 엄마 키를 넘어 언니와 키가 비슷해진 둘째 녀석~

우리도 잉꼬부부 설정 놀이에 여념이 없다.
애들도 센스가 있어 그런 엄마 아빠의 컨셉을 알고 마지못해 사진을 찍어 준다.

와룡공원 끝부분에서 등산로 입구가 시작되는데 역시나 푸드트럭에서 맥심 커피 믹스를 파는구나~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또 부려본다.

등산로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슬슬 힘들다는 티를 내기 시작한다.

스틱을 꺼내 녀석들한테 건네주고 사용법을 알려 주는데 툴툴거림이 멈출 것 같지 않다.

속 마음과는 달리 티를 내지 말고 격려하면서 천천히 녀석들의 보폭과 템포에 맞춰 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고도가 올라가면 경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경관 쪽으로 자주 시선을 끌어 주어 다리에 쏠린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어야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쉬어 주며 틈만 나면 사진을 찍는다.

녀석들은 아직 반도 올라오지 않았는데 자기들 몫의 생수 1통씩을 벌써 비워 버렸다.

말바위에 도착하니 제법 경치가 멋지다.
이때까지만 해도 녀석들은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다.

아직 트랭글을 잘 사용할 줄 몰라서 북악산 방향으로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잠시 헤맨다.

본격적으로 북악산에 입산하기 위해서는 입구 탐방지원센터에서 표찰을 받아야 한다.
표찰을 나누어 주는 곳 전망대에서 서울 한가운데 경치를 배경으로~

숙정문에서~

지쳐버린 녀석들~
지들이 가자고 하기 전까지 먼저 올라가자고 재촉하지 않는다.
충분히 휴식하니 다시 올라가자고는 하더라~

올라가는 길에 김신조를 비롯한 북괴 간첩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북악산으로 침투하는 동안 총격전이 있었던 장소와 흔적이 있었는데 아빠가 얘기를 재미없게 해서인지 관심이 크지 않다.
집에 가서 영화 효자동 이발사실미도를 보여줄까? (녀석들이 같이 볼리가 없다.)

북악산 청운대 도착
표시석이 참 아담하나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넓은 마당처럼 쉴 공간이 있어 김밥등을 먹는 등산객들이 종종 보이는데 녀석들이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보다.
사실 우리도 출출해졌다.

막판에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는데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따라와 주었다.
드디어 오른 북악산 정상~
여기 정상석도 아담하고 조촐하여 셀카봉으로 대신~

무언가 아쉬우니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 사진을 남긴다.

하산은 반대편으로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은 거의 계단 구간이지만 경사가 매우 가파른 것이 코스를 반대로 잡았다면 녀석들이 포기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하문 쪽으로 내려와서 지난 인왕산을 내려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청운동 방면으로 쭈욱~

등산부부 9주차 인왕산 등산 일기 / 경복궁역 1번출구  / 경희궁 황학정/ 황학정기점 / 범바위 / 인

인왕산 - 등산 9주 차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2021년 마지막 주말은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각각 졸업하게 되는 두 딸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 멋진 경험과 화려한 경치를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

rbsol.tistory.com

이번에는 통인시장에 들러서 아이들과 떡볶이와 김밥 등을 사 먹고 난 후 광화문 방향으로 가던 중에 교보문고에서 보고 싶은 책들을 샀나? 안 샀나? 기억이 가물가물~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설득해서 종종 낮은 산이라도 데리고 나왔으면 한다.

어찌 되었는 우리 부부의 3일 연속 산행(오대산 - 계방산 - 북악산)은 모두 무사히 마쳤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가끔은 1주일에 두 번(수요일) 정도는 산행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실현이 불가능하겠지만 바람이 그렇다는 거~

등산부부 12주차 오대산 등산 일기 / 상원사 주차장 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적멸보궁 / 오대산

 오대산 - 등산 12주 차 12.2km / 최고 고도 1,563m / 시작 고도 879m / 누적 고도 1,085m 코스 기록 5시간 25분 시작시간 10:20 / 종료시간 15:45 날씨 : 최저 영하 12도 / 최고 영상 2도 / 총오른 층수 194층..

rbsol.tistory.com

등산부부 13주차 계방산 등산 일기 / 운두령 주차장 / 계방산 정상 / 원점 회귀

계방산 - 등산 13주 차 8.0km / 최고 고도 1,577m / 시작 고도 1,089m / 누적 고도 777m 코스 기록 4시간 16분 시작시간 06:30 / 종료시간 10:46 날씨 : 최저 영하 12도 / 최고 영상 4도 / 총 오른 층수 141층 등..

rbsol.tistory.com

사업자 정보 표시
알비솔루션 | 배수경 | 서울시 구로구 구로중앙로 207, 119~120호(구로동, 구로복합건무 OPUS1) | 사업자 등록번호 : 130-28-59465 | TEL : 02-3667-8027 | Mail : bsk0916@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