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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이란..
등산부부

등산부부 13주차 계방산 등산 일기 / 운두령 주차장 / 계방산 정상 / 원점 회귀

by 우물안 개구리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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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 등산 13주 차

8.0km / 최고 고도 1,577m / 시작 고도 1,089m / 누적 고도 777m
코스 기록 4시간 16분 시작시간 06:30 / 종료시간 10:46
날씨 : 최저 영하 12도 / 최고 영상 4도 / 총 오른 층수 141층

 

등산부부 12주차 오대산 등산 일기 / 상원사 주차장 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적멸보궁 / 오대산

 오대산 - 등산 12주 차 12.2km / 최고 고도 1,563m / 시작 고도 879m / 누적 고도 1,085m 코스 기록 5시간 25분 시작시간 10:20 / 종료시간 15:45 날씨 : 최저 영하 12도 / 최고 영상 2도 / 총오른 층수 19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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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산행 계획 2일차!
우리 부부는 전날 오대산을 다녀온 후 계방산 근처 펜션에서 1박을 한다.

전날 저녁에 계방산 근처 카페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 요즘은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운이 좋으면 상고대 핀 정상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계방산 등산 당일 새벽 05:30분에 일찍 기상한 우리 부부,
씻고 환복하고 밥 먹고 이것저것 준비하여 운두령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6시 30분이다.

운두령은 이미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라 새벽 기온과 바람은 속살을 파고든다.
차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냉기가 훅 들어와서, 너무 추운 나머지 오를지 말지를 두고 잠시 고민하기 시작한다.
일출 전인데 라이트도 없고 초행길이다 보니... 이런저런 핑곗거리가 정작 등산 시작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그 깜깜 한 시각에 운두령 고개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들이 꽤 많다.
주차장 곳곳에서 입산을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용기를 낸다.

다만, 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 헤드라이트를 착용하는 다른 등산객을 뒤따라 올라가기로 한다.
전날 오대산 등산 중에 차량 스마트키가 추위에 방전되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 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차키를 핫팩이 있는 주머니에 함께 넣어 보관한다.

정말 등산을 좋아하기 전에는 계방산이라는 산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계방산을 알게 된 건 불과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산 높이 순위로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5호봉이라고 하니 나의 무지가 더욱 놀라울 뿐이다.

계방산 입구부터 높은 계단이 시작된다.
깜깜해서 보이지 않을 줄 알았지만 막상 가까이서 보니까 발을 디딜 정도는 되어 보인다.
고민하는 사이 6시 30분이 되어서야 입산이 시작되어 얼마 오르지 않아 날이 밝아 오는 것을 느낀다.
언젠가 새벽에 일찍 산행을 하여 정상에서 일출을 보리라 다짐했지만 이미 저 멀리 여명이 보인다.
산 중턱에서 일출을 맞이 할 듯하다.

10~20여분 정도 되어서야 본격적인 눈이 쌓여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젠으로 눈을 밟는 사각 소리가 제법 멀리까지 들릴 정도여서 한참 뒤에 보이지 않은 등산객들의 아이젠 발자국 소리까지 잡힌다.
아무튼 등산을 시작한 후 우리 부부에게는 가장 이른 시간에 산에 오른 것이다.
여명 또한 아름답다.
강원도라 서울과는 다르게 미세먼지가 없기 때문에 그 시간에 올려다보는 하늘은 예술이다.

뷰가 조금 답답한 장소를 지날 때 결국 일출을 맞게 되었으므로 아쉽지만 사진을 남긴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다.

전날 오대산을 오른 후 근육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이틀 연속으로 오르는 산행이라 그런지 허벅지에 찾아오는 압박감이 심하다.
시작점이 높기 때문에 정상까지 오르는 과정이 어렵지 않을 듯 예상했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 제법 있어 생각보다 코스 언듈레이션이 많은 편이다.

꾸준히 올라가도 쉽지 않을 텐데 경사도가 심한 구간을 내려가야 하므로 당연히 오르막 구간 역시 가파르다.
모르겠다. 컨디션도 100퍼센트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쉬어 가기를 반복한 끝에 2시간 만에 전망대에 도착하면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경관이 또 우리의 고단함을 보상하고 남을 정도.

이 추운 날에 여기서 하룻밤을 지새운 것으로 보이는 텐트, 백패킹족~ 정말 존경스럽다.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어느 각도로 보아도 멋진 경관이 펼쳐 저 있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다.

전망대도 전망대지만 저 멀리 보이는 곳이 계방산 정상이므로 아직 긴장을 풀기는 이르다.

끝없이 보이는 산등성이들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한 폭의 수묵 담채화 같다.

멋진 경치를 뒤로하고 다시 계방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움직인다.

정상을 향산 마지막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나는 이 구간이 가장 힘들었다.
역시 이틀 연속 산행은 우리 부부(아직 우린 등린이인가?)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제였나 보다.
오르는 내내 그런 생각만 들더라~

모든 추위와 고난을 극복하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등속에 땀이 줄줄 흐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계방산 정상에서는 서울이나 수도권인근의 산들과는 달리 산 아래에 인간세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끝없는 산들뿐이다.

그래도 오른 시간이 제법 이른 편이라 그런지 정상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더라~

처음 정상에 올라왔을 때는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셨던 마음씨 좋은 부부 한 커플뿐이셨고 마침 정상에서 다시 만나니 사진도 서로 찍어 드리고 특히 보온병에서 따뜻한 믹스 커피 한잔씩도 타 주셨다.

굉장히 추웠지만 경치가 너무 좋다 보니 생각보다 정상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다.
셀카 삼매경에 빠져 수많은 인물 중심의 사진을 남긴다.

내려오기는 너무 아쉬우나 더 오래 있다가는 그대로 꽁꽁 얼어서 동상이 될 수 도 있는터.
얼큰한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다.
배도 고프고 집에 가서 아이들도 봐야 했기 때문에 하산~


내려올 때 이제야 올라오는 엄청 많은 등산객들을 마주치면서 우리는 적잖이 우쭐했더란다.
하산을 완료했을 때 10시 30분 정도~
주차장은 더욱 꽉 차서 운두령 한참 밑에까지 갓길 따라 쭈욱 주차를 해 놓은 지경~

마지막 화장실을 다녀올 때
운두령 주차장 공공 화장실은 가본 화장실 중 최악의 시설~
냄새, 위생 등등~
와이프는 토할 뻔했다고~

오늘은 집으로 귀가해서 아이들을 설득한 후 내일은 가까운 북악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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