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부부 16주차 / 가평 운악산 등산 일기 / 가장 재미 있는 산 / 가평 운악산 공영주차장 - 하판리 출발점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 운악산 동봉[937.5m] - 코끼리바위 - 원점회귀 코스

운악산(동봉) - 등산 15주째

8.1km / 최고 고도 937.5m / 시작 고도 277m / 누적 고도 866m
코스 기록 시간 5시간 26분 시작시간 08:56 / 종료시간 14:22
날씨 : 최저 -4.0 도 / 최고 9.0 도 / 총 오른 층수 201층

운악산 병풍바위

일단 산 이름에 '악' 자가 들어가면 무언가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험한 산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지난주에 올랐던 수리산은 14주 동안 열심히 운동했던 우리 부부에게는 이제 그저 무난하고 평범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수준의 난이도가 되어버렸다.

등산부부 15주차 /  안양 수리산 등산 일기 / 병목안 시민공원 - 안양도시공사 병목안 캠핑장 - 태

그런 연유로 무언가 도전 의식이 생겨난 걸까?
경기5악으로 불리는 운악산을 15주차 등산지로 정해 본다.

보통 운전을 처음 배웠을 때 보다 어느 정도 자기 스스로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을 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데 우리가 지금 그런 과정이 아닐까 싶다.

부담이 없는 친한 지인이나 친구들과의 아침 일찍 골프 라운딩이 있는 날에도 새벽에 이렇게 일찍 긍정적으로 일어나 본 기억이 없는 듯한데 등산을 하는 날 새벽에 기상하는 기분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40여 년이 지난 이제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찾은 듯하다.

가평 운악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한 것이 아침 8시 10분 즈음.
주차료를 내고 들어온 주차장은 크기도 넓긴 하지만 아직 차량이 많지 않다.
심지어 옆에 주차한 팀은 일찌감치 도착해서 벤치 위에 아침상을 차리고 그 이른 시간에 삼겹살까지 구워 드신다.
대단하신 분들이다.ㅎ

운악산 종합안내도를 보고 2코스로 올라 3코스로 하산하는 일정

아침 공기가 아직 차다.
임도로 시작하는 구간은 경사도가 높은 편이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수밖에 없다.
운악산 현등사 입구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본격적으로 입산 시작!

30분여 오르면 눈썹바위가 나온다.
왜 눈썹바위라고 지었는지 알만하다.

운악산은 올라가면서 느끼는 코스가 그야말로 다이내믹하다.
요소요소마다 누군가가 질리지 않게 코스를 설계해 놓은 듯하다.

암벽 사이에 좁은 공간이 기하학적으로 되어 있어 인증샷~
마치 누군가 깎아 놓은 듯하다.
이곳을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었는지 모르겠다. 표지석이 있었다면 보지 못한 듯~

평범한 등산 코스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오르막 경사는 거의 절벽 수준이다.

오르다 지칠 때는 잠시 쉬어가면 되지
경사도가 높은 구간이 많기 때문에 혹시 몰라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였다.

쉼터에 도착하면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높이에 올라가면 이제 바라보이는 곳들이 모두 절경이다.

무념무상으로 걷다 보면 운악산 최고의 경치가 등산객들을 맞아 준다.
운악산의 절경 병풍바위!!

운악산 병풍바위

운악산 병풍바위

전망을 볼수 있도록 데크 공간이 있는데 정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한낮 보잘것없는 인간들~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건너편에 운악산 정상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할 듯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가파르고 힘들어도 여차저차 하니 어느새 미륵바위~

남근바위라고도 불린다는데 아~~~~~~ 이유를 알겠다~

운악산 정상을 올라가는 구간에는 계단은 기본이고 로프 또한 많다.
거의 암벽 수준으로 손잡이가 없으면 올라가기 힘든 구간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재미있다.

만경대에 도착~ 경관이 확트여 있어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트랭글이 알람을 울려주지 않는다.
정상은 아직 좀 더 가야 한다고 하여 땀이나 조금 식히려고~

익사이팅한 운악산 등산 코스

10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드디어 운악산 정상~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더 크게 느껴지는 운악산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운악산의 정상인 이곳 [동봉]은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선인가 보다.

그래서인지 정상석이 1개 더 있더라~

내려오는 길에 코끼리 바위~
운악산에 여러 바위들 이름들을 보면서 코끼리 바위가 가장 그럴듯하다.

하산을 완료한 후 옆구리에 담이 걸려 며칠을 고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악산은 우리 부부가 경험해본 산 중에 가장 재미있고 버라이어티 한 산이라고 평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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