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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부부

등산부부 28주차 / 유명산 / 가평 / 아이들과 함께한 3th 산행/ 유명산자연휴양림 주차장 -> 유명산 정상(862m) -> 합수지점 -> 마당소 -> 용소 -> 박쥐소 -> 원점 회귀

by 우물안 개구리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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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862m) 등산 28주 차

 유명산자연휴양림 주차장 -> 유명산 정상(862m) -> 합수지점 -> 마당소 -> 용소 -> 박쥐소 -> 원점 회귀

산행 거리 6.4 km / 최고 고도 862 m / 시작 고도 451m / 누적 고도 684 m
코스 기록 시간 4:35 / 시작시간 12:45 / 종료시간 17:20
날씨 : 7.0 도 / 26.0도 / 총 오른 층수 148 층

가평 유명산 정상

억지로 강요해서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타인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쯤 뛰어난 리더가 되어 있겠지. ㅜ.ㅜ

 

둘째 녀석이 중학생이 됨으로써 공식적으로 우리 집안에는 어린이가 사라졌다.

따라서 어린이날은 이제 이벤트가 있는 휴일이 아니라 으로 생긴 공휴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만, 5월 8일 어버이날은 녀석들에게는 우리 부부가 살아 있는 동안은 녀석들이 평생 이벤트를 해주어야 한다.ㅎㅎ

매년 어버이날 마다 입으로만, 또는 편지로만 때우던 녀석들이 이번에는 엄마가 제안한 동반 등산에 대해서 어버이날 선물로 퉁치자고 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등산을 같이 가주는게 자신들의 선물이라는 녀석들~

영악하기 그지없다.

무언가 손해 같기도 한 것이 손해 같지 않기도 하고~

 

가평 유명산으로 등산 코스를 잡았다.

검색을 해보니 최고봉의 높이가 862m 이지만 시작 고도가 400m가 넘기 때문에 아이들도 함께 하는데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산 후 시간과 체력이 남거든 가평 근처에 볼거리등이 많기 때문에 가족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다.

 

마침 기다리던 신차가 나와 녀석들도 아빠 새차를 타고 드라이브도 해보고 싶었나 보다.

 

다만, 등산 당일이 어린이날인데다가 샌드위치 휴무로 인한 여행 인파 때문에 가평 방향으로 고속도로 정체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후 유명산 자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 것이 12시 반.

지금 다니고 있는 모든 산행 코스가 처음이지만 유명산 자연 휴양림은 가평의 관광지로서 계곡 야영장과 펜션, 캠핑장 등이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산 전에 유명산 종합 등산 코스 안내도를 확인한다.

정상까지 최단 코스로 올랐다가 계곡 코스로 하산하는 것으로 코스 정리 계획을 세웠다.

그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등산하기 정말 좋은 날씨다.

유명산 등산로 입구

유명산은 북악산과 예봉산(둘째 녀석만)에 이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3번째 산행이 된다.

 

등산부부 14주차 / 아이들과 함께한 서울 북악산 등산 일기 / 한성대입구역-혜화문-서울왕돈까스-

북악산(백악산) - 등산 14주 차 7.9km / 최고 고도 342m / 시작 고도 88m / 누적 고도 606m 코스 기록 4시간 31분 시작시간 10:55 / 종료시간 15:24 날씨 : 최저 영하 5도 / 최고 영상 5도 / 총 오른 층수 130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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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녀석은 683m 고도의 예봉산을 함께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녀석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을까 다소 우려되었다.

 

등산부부 21주차 / 중1 막내딸과 함께 / 예봉산 등산 일기 / 팔당역 주차장 -> 예봉산 등산1코스 ->

예봉산 [정상석 683m] - 등산 21주 차 팔당역 주차장 -> 예봉산 등산 1코스  -> 정상(683m) -> 벚나무 쉼터 -> 예봉산 등산 2코스 -> 원점 회귀 4시간 25분 6.45 km / 최고 고도 683 m / 시작 고도 55m /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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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접어드니 울창한 나무들과 싱그러운 숲길이 너무 반갑다.

등산 중에 음악 감상을 하려고 스트리밍 선곡 중인 녀석들~

임도를 따라 산책하듯 걷다가 표지판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입산을 시작한다.

자연이 우리 가족을 반기는 기분이다.

예상과 달리 둘째 녀석의 투정이 생각보다 빨리 시작된다.

입산한 지 20분이 갓 지났을 무렵이다.ㅜ.ㅜ

힘들어서 뒤쳐지는 둘째 녀석~

녀석은 자기 한 몸을 가누지 못하니 주변 경관을 감상할 겨를이 없다.

한걸음 한걸음이 괴로울 뿐이다. 

징징대는 녀석을 달래고 달래서 조금이라도 더 올려 보내기를 반복한다.

유명산 제비꽃

7분 정도 오르고 10분을 쉰다.

유명산은 전형적인 육산인 듯 보인다.

암릉길이 거의 없고 흙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일자로 쭉 뻗은 나무들이 빼곡하다.

가끔 암릉길도 나오긴 하네.

걱정이 컸던 큰 녀석이 의외로 등산 내내반전 모습을 보이며 잘 쫓아오고 있다.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유명산에는 다른 산과 달리 계단 오르막이 거의 없다.

한 번도 보이지 않다가 정상 직전에 한번 나무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 앞에 도착하면 트랭글의 배지 알람이 울린다.

정상까지 성인 1시간~1시간 30분 내 가능한 코스를 무려 2시간 40분 만에 올랐구나~ ㅎㅎ

투덜거리던 녀석들도 완주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이제야 얼굴에 웃음기가 돈다.

그때 그 성취감과 뿌듯함을 녀석들이 오랜 기간 간직해 보길 희망한다.

유명산 정상에 선 녀석들

유명산 정상은 사방이 뚫려 있지 않아 경관이 빼어나다고 볼 수는 없겠다.

건너 보이는 것이 용문산 같기도 하다.

 

등산부부 20주차 / 생애 최초 홀로 등산 / 용문산 등산 일기 1코스 / 용문사 주차장 -> 용문산관광

용문산 [가섭봉 1,157m] - 등산 20주 차 용문사 주차장 -> 용문산 관광단지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 가섭봉 10.5 km / 최고 고도 1,157 m / 시작 고도 211m / 누적 고도 1,379 m 코스 기록 시간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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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사과와 오렌지 등을 먹여준다.

얼마나 맛있는지 느껴보라~ 녀석들아~

 

유명산 산행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끝이 아니다.

예상치 못했던 복병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계곡로를 통한 하산 코스의 난이도가 꽤 부담스럽다.

 

아이들에게 멋진 계곡과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산 코스를 계곡로로 잡았는데 그것이 녀석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악재가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계곡 코스는 처음에는 반가울 수 있으나 끝이 없는 길이란 것을 느끼는 순간부터 지루함과 발바닥의 고통은 아이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듯하다.

다양한 코스의 계곡과 깨끗한 계곡물은 나와 집사람에게는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저녁을 먹으면서 들은 얘기인데 큰 녀석은 내려오다가 지쳐서 혼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하산을 완료하고 녀석들은 편의점으로 가더니 아이스크림을 두 개씩을 먹었다.

인근에 솥뚜껑 닭볶음탕이 유명하다고 하여 흥부네 솥뚜껑 식당을 찾아가 굶주린 배를 채웠다.

 

주말에 어느 산을 갈까?

둘째한테 물어봤더니 (아빠 장난해?) 눈을 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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